원더풀라이프

​같은 장례일 하는 분께 부탁을 받아 자택장을 치뤄주게 되었어요 

경기도 이천에 있는 사찰에 스님의 형제분이 돌아가셨는데 돈이 없어서 자택장으로 진행할꺼고, 원더풀라이프에서 저렴하게 도와줬으면 한다고 부탁을 받게 되었어요.

장례진행은 전통불교식으로 진행하게 되었구요 

산과 나무로 둘러싸여 있는 암자에 도착했어요. 장례를 치룬 날이 석가탄신일 전날이라 마음이 쓸쓸했었습니다.

주변에 연등도 조금 있었습니다. 절에 신도가 조금 있어 보였으나, 그렇게 사람들이 많이 찾는 절은 아닌 듯 했었습니다. 산길로 운전을 5분이상 했었으니 산 중턱에 있다 봐야 했으니까요. 

자택장은 생소할 수 있는데 사실 우리나라장례문화가 전문장례식장에서 장례를 진행하게 된 것은 불과 20년 정도 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바로 윗세대 저희 할아버지만 해도 집에서 장례를 치뤘다고 했었으니까요. 고인분의 뜻에 따라 요양병원에 계시다가도 임종은 집에서 맞으시고, 그 후 자택장을 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아무리 자택장을 하더라도 절차에 소홀이 할수가 없어요 고인 모시는 것이 불편할 뿐, 그 것 때문에 해야될 일을 하지 않는 건 장례지도사로써 하면 안되는 일이니까요, 위생용품을 준비하여 고인분 깨끗히 모셔드리고, 궁중대렴으로 자세 바르게 모셔드렸습니다. 

이번에 저희가 모신 고인분도 근처 요양병원에서 임종을 맞으시고 (이때에 사망진단서 발급 받으셨음) 그 후 엠블런스로 자택으로 모신 뒤 저희에게 접수해주신 케이스였습니다. 다음날 저희가 가서 사망진단서 확인하고, 장례준비를 도와드렸었죠

관에 모신 후 매장을 하신다고 하시기에, 관위에서 매장하실때 사용하실 고인분 이름표 (명정)을 작성해드렸습니다. 자택장을 한다고 해서 용품하나 소홀이 하지 않는게 정직,정성,진심 이니까요 

입관 후 병풍으로 앞을 가린 뒤 스님포함 나머지 유가족분들이 모여서 병풍 앞에 제물을 차리고 제사를 진행하였습니다. 옆에서 제사 진행을 도와드리려 했으나, 스님이 직접하시겠다 하여 뒤로 물러나 혹시 부족한 거 없나 챙겨드리고, 가족분들이 진행할 수 있도록 해드렸습니다. 

매장일은 스님이 마을이장님과 같이 진행하신다고 하고, 물품만 잘 챙겨달라 하셔서 꼼꼼하게 빠진 것 없이 물품(횡대, 장갑 등) 매장시 사용 할 것들을 챙겨드리고 확인했습니다. 가족분들 마무리까지 잘 도와드리고 마무리 했습니다.